건강/의학
수능 D-30, ‘열공’은 식탁에서 시작?
수능을 앞둔 마지막 한 달은 공부의 양뿐 아니라 하루의 생활 리듬을 점검해야 할 때다.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려고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식사를 미루기 쉽지만,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시험 당일까지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학습 계획과 함께 잠과 식사를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특히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는 수험생은 식단이 특정 식품에 치우치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하되, 식사 사이 출출함을 느낄 때는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유도 이러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B군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 있다. 단백질은 신체 조직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쓰이며,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필요하다. 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를 비롯한 정상적인 신체 기능에 관여한다. 다만 우유가 식사를 대신하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을 직접 높이는 식품인 것은 아니다.
수면과 관련해서는 우유에 함유된 트립토판이 주목받는다. 트립토판은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과 생체리듬 조절에 필요한 멜라토닌의 생성에 쓰이는 아미노산이다. 우유·유제품 섭취와 수면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있지만, 이를 근거로 우유를 마시면 누구나 잠을 잘 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다.
피곤할 때마다 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습관도 돌아봐야 한다. 커피나 에너지음료는 일시적으로 졸음을 줄일 수 있으나 부족한 잠을 대신하지 못한다. 많이 마시면 불안감이나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고, 늦은 시간 섭취는 밤잠을 방해해 다음 날 다시 카페인을 찾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어린이·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당 2.5㎎ 이하다. 체중이 50㎏이면 하루 125㎎ 이하에 해당한다. 다만 권고량 이하라도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음료마다 함량이 다른 만큼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여러 제품을 섭취했다면 하루 총량을 함께 따져야 한다.
평소에는 물로 수분을 보충하고, 간식은 자신의 소화 상태와 식사량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유를 활용할 때도 마신 뒤 배가 아프거나 더부룩하다면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유당을 줄이거나 제거한 제품을 고려할 수 있지만,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해야 한다. 우유가 카페인의 작용이나 부작용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남은 기간의 건강관리는 특별한 식품을 더하는 것보다 기본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끼니를 거르지 않는 생활이 바탕이다. 우유 역시 이런 식생활 안에서 영양을 보충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때 의미가 있다. 막판 학습의 성과를 지키는 힘은 무리한 버티기보다 꾸준한 일상 관리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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